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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베놈(venom, 2018)

영화와 드라마/영알못의 영화

by 김쑥떡 2018. 10. 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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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놈을 봤습니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잘나가는 기자 '에디 브록'이 라이프 파운데이션이라는 기업의 어두운 면을 파기 시작합니다. 거대기업답게, 자신들의 약점을 물려고 하는 에디를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립니다. 직장도, 집도 심지어 약혼녀까지 잃게된 에디는 처절한 삶을 이어나가는데요. 한 제보자의 제보로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실험실에 잠입했다가  외계 생명체의 기습 공격을 받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에디에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를 존재, 베놈이 기생? 하게 됩니다.





'톰 하디' 

제작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주인공이 톰 하디라는 것을 알게 된 그 순간 부터 기다린 영화입니다. 영화 개봉 전 베놈 촬영현장 이라는 영상에 톰 하디가 길을 걸어가다 괴로워 하는 연기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이 정도로 대단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스트레스'

 개인적으로 요즘 직장에서의 일로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몸이 아플 정도로 심했으니까요. 그런데 이 영화로 스트레스를 팡팡 풀었습니다. 다시 안 좋아지긴 했습니다만 영화를 보는 동안 만큼은 꽉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린 듯 시원해지고 엔돌핀이 돌아서 힘도 솟았습니다. 슬라임 처럼 늘어지고 끈적거리지만 강철 처럼 단단한 듯, 어디서 본 모습이지만 전혀 새로운 외계 생명체 '베놈'의 모습을 잘 구현했습니다. 이런 특이한 형체인 베놈이 액션과 만나 아주 물만난 듯 폭주합니다. 오토바이 추격신에서 그 진가가 잘 나타납니다. 무식하게 덤벼드는 무서운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부숴가며 도심을 질주하는데요. 처음에는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몸의 움직임에 당황해하고 무서워하던 에디가 추격의 후반부에는 소리를 지르며 좋아합니다. 악에 반대하고, 이를 밝혀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밀고 나갔을 뿐인데(물론 약혼자에게는 잘못했습니다.)  직장에서, 연인에게서 외면 당하고 시궁창 같은 삶을 살아가던 에디가 괴로움에서 벗어나 웃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그런 마음을 그꼈나봅니다.  








'개연성' 

 보통 영화상 줄거리가 뭔가 빠진 것 같거나, 어색하면 보는 도중 '읭?'스러울텐데, 현란한 화면과 멋진 연기에 속은건지, 영화가 끝나고 나서 몇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토리 구성, 각 사건의 개연성만 두고 보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영화 차트를 휩쓰는 지금 상황에서 실관람평에 등장하는 1점짜리 평점이 이 부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속으며 잘 봤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주의*














두 찌질이의 합체. 결과는 대성공 .

에디가 살고 있는 집은 변기가 정말 더럽습니다. 가서 청소해주고 싶을만큼이요. 그리고 집도 더럽습니다. 앞집에 사는 장발의 남자는 밤에 일렉기타를 연주합니다. 스피커를 크게 틀고요. 밤에는 집 근처 술집에 갑니다. 텔레비전에는 날 지금 이 곳으로 몰아넣은 대기업의 사장이 나와서 '나는 잘 나가고 더 잘나갈거다' 말하는 것 같습니다. 냉동식품으로 끼니를 떼우고 각종 구인광고를 찾아보며 직장을 구해보려 하지만 그 대기업 사장놈이 약을 쳤는지 일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이 베놈이라는 외계 생명체는 살아있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수족관에 있는 랍스터 같은. 엄청 쎕니다. 특공대가 와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총을 맞아도 끄떡 없고 점프도 잘하고 사람들도 잘 패고 잘 먹기도 합니다. 엄청 쎄기만 한 짱짱맨인 줄 알았는데 자기가 루저라고 고백합니다.(얘기 안했으면 몰랐을텐데 솔직하기도 하지) 왠걸 같이 지구로 떨어진 베놈의 동료는 더 쎕니다. 덩치도 더 크고 목소리도 더 굵고 온 몸에서 칼이 나옵니다. 

에디와 궁합이 잘 맞는 베놈은 지구가 좋아집니다. 나중에는 갑자기 좋아진 지구를 구하려 자기 목숨을 버립니다.(거의)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은 스토리와 비폭력성입니다. 스토리를 설명하려면  "~그런데 갑자기", "아무도 모르게" 라는 말이 여러번 등장해야합니다. 그리고 이왕 스트레스 푸는거 좀 더 화끈하게 풀었으면 좋았지 싶습니다. 주연 배우 톰 하디도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워하는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청소년 관람가로 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유혈낭자씬들이 몇십분 삭제되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감독판으로 19세 제대로 달고 다시 나와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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