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모기물렸을 때 부터 시작하면 거의 두 달을 고생했습니다. 간지러움의 고통이 정말 크더라고요...지금은 거의 다 나았고, 아직까지도 확실한 병명과 이유는 모릅니다; 개인적인 후기인 것을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2019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모기에 엄청 물렸습니다. 여름 내내 한 두번 물리다가 끝물에 왕창 물렸는데요. 동네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가 팔 다리 얼굴.. 사정없이 물렸습니다. 물린데 또 물리고 난리난리. 물린 자국도 그냥 조그마한 것이 아니라 엄청 크게 붓는 그런 모기였어요.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간지러움이 그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주의 !!!!!!
이미 긁은 뒤 입니다. 처음엔 조금 간지러워 살짝 긁다가 점점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에 세게 몇 번 긁었는데, 저렇게 듬성듬성 뭔가 생겼습니다. 이 전에 모기 물린 자국은 훨신 크고 몇 개 안됐었는데.... 계속 긁어대서 진물이 나고 피딱지가 살짝 생겼습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더 간지러워졌고,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 엄청나게 간지러웠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인터넷에 증상을 검색하고 옴진드기인가 싶어서 약을 사서 발랐습니다.
진드기라고 생각한 이유는
1. 미친 듯한 간지러움
2. 밤이되면 더 간지러워짐
3. 진드기에 물린 피부 사진과 내 다리가 비슷..
이렇게 세가지였습니다. 바르니까 좀 나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옴진드기는 밤에 활동이 많아지고 피부 아래로 굴을 파고 다니며 알을 까서(윽..) 증말 미친듯이 간지럽다고 해요.)
하지만...
!!!사진주의!!!!
더 심해졌습니다. 사진은 약을 바르고 나서 인데, 붉은 색이 더 짙어지고, 커졌어요. 간지러움도 좀 나이지다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발라보자 해서 더 발라보니 ....
사진주의!
10월 16일
회사에서도 너무 간지러워 바지를 걷고 있었습니다. 바지가 닿으면 더 간지럽더라고요.ㅜㅜ 끔찍..
참을 수 없어서 긁어버리고 진물이 났습니다. 원래 오른쪽 다리에만 있던 것이 왼쪽 다리에도 생겼는데 똑같이 간지러워서 손톱으로 막 눌러댄 사진입니다. 으으 정말 끔찍합니다 그 간지러움이란...ㅜ
그래서 병원에 가보기로 합니다.
급한 마음에 회사 근처 가장 가까운 피부과로 갔는데, 미용시술을 주로 하는 곳인 것 같았어요. 의사 선생님은 의자에 앉아서 제 다리를 슬쩍 보시더니 그냥 알레르기인 것 같다고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해주셨습니다. 둘 다 스테로이드 성분인데 그렇게 강하지는 않으나 삼일 바르고 삼일 쉬고 또 바르고 쉬고 이런 식으로 바르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처방받으러 간 약국에서는 강한 성분이니 텀을 길게 두라고 하시더라고요. 일단 처방받은 약을 먹고, 발라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약을 먹고 바른 뒤 삼십분 지났을까요? 가슴 한복판이 뭔가 묵직한 것으로 누르듯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음 날 병원에 전화했으나 받지를 않고, 약국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약이랑 상관은 없는데 일단 먹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최근에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약이랑 상관 없을 수 있다는 말도 수긍은 했으나, 겁이나서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바르는 약은 더 발라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주의!
후......
간지러움만 그대로고 나머지는 다 심해졌습니다. 오른쪽 다리는 발목까지 많이 부었고, 붉은 색과 흰 색이 얼룩덜룩 해졌습니다. 닭살이 돋은 것 처럼 살이 일어나고 면적이 훨신 더 커져서 발목을 바깥쪽에만 있던 자국?이 발목 전체를 둘러버렸어요. 이 때가 제일 심했습니다. 이 이후로 처방받아온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구세주가 나타납니다. 10월 20일 간호사인 지인에게 추천받은 약을 바른 뒤 호전되기 시작합니다. 점점 나빠지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좋아졌어요.
!사진주의!
간지러울 때 마다 약을 발랐고 약간 화 ~ 한 느낌이 들면서 간지러움이 완화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긁지 않게 되었고요. 약을 하루 발랐는데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이 때 추천받아 바른 연고는 '미키' 라는 연고입니다. 일반적인 하얀색의 꾸덕한? 연고입니다. 사진을 찍어두지 못했네요. 약국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은 3천원~ 4천원 하는 것 같아요. 모기 등 기타 벌레물린데, 가려움, 땀띠, 습진, 두드러기에 바르는 연고라고 합니다. 모기에 많이 물렸다고 하고 다리가 부어있는 모습을 보시고 산이나 들에 다닌적이 있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추천받은 연고입니다. 가려울 때 수시로 바르라고 되어있어서 정말 자주 발랐습니다. 일주일도 안되서 연고를 다 써버렸거든요.
저 상태에서 연고를 계속 바르자 피부 껍질이 벗겨지듯 일어났습니다. 붓기도 조금씩 빠지고요. 왼쪽 다리는 조금 더 간지러워지고 그 범위도 커지긴 했지만, 간지러울 때 마다 바르면 금방 괜찮아져서 그냥 계속 썻어요. 일주일도 안되서 다 써버렸지만 아직 상처도, 간지러움은 남아있어서 약국에 갔습니다. 그 약국에는 미키연고가 없어서 다른 연고를 추천받았습니다.
모기나 벌레 물린데 바르는 연고를 말씀드렸고, 처방해주신 연고 '물리나 겔'입니다. 미키연고보다 화한 느낌이 더 강해요. 투명한 겔 제형으로 흡수도 빠르고 좋습니다.
왼쪽은 자국이 좀 더 커졌지만 그래도 좋아졌고, 오른쪽 다리는 피부 껍질? 각질이 정말 많이 일어났습니다. 사진은 어느정도 벗겨진 후에요. 붓기도 거의 빠져서 복숭아뼈가 보입니다. 증상이 나타났던 피부는 색이 변했더라고요. 많이 긁어서 그런건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겠지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은 11월 9일입니다. 아직도 아주 가~끔 살짝 간지러울 때가 있어서 물리나 연고를 종종 바릅니다. 갈색으로 변한 피부는 아직 그대로고, 각질은 더이상 없어요.
초반에 그 간지러움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ㅜㅜ처음에 옴진드기인 줄 알았을 때 옴진드기면 온 가족에게 옮을 수 있고, 수건부터 이불, 옷을 다 따로 쓰고 삶아서 살균해야 하고.. 가족들도 연고를 같이 발라야 한다고 해서 걱정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괜히 가족들도 간지러운 것 같다고 하고요. 이게 도대체 뭘까 인터넷에 뒤져봐도 병원에 가도 알 수 없어서 고생했는데 치료가 되어서 .. 저같은 분이 또 계실까 하여 블로그에 남겨봅니다.
결론
-여름에 공원에서 모기를 많이 물림-간지러움 시작-긁음-두드러기처럼 뭔가 올라옴-옴진드기약 바름-심해짐-병원가서 스테로이드 약, 연고 처방받음-더심해짐-미키연고 바름-좋아짐-물리나겔 바름-좋아짐 거의 다 나음
*******************이 후기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꼭 약사, 의사와 상담하셔서 치료 받으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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